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나균안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잡은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4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7대1로 이겼다. 롯데는 12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흔들었고, 마운드에서는 나균안이 6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승부는 3회에 갈렸다. 롯데는 1사 만루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 안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롯데는 이후에도 주자를 쌓으며 키움 수비와 마운드를 압박했고,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나균안은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키움 타선이 10안타를 기록했지만, 나균안은 위기 때마다 장타를 억제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6회 히우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신의 몫을 마쳤다.
키움은 6회 히우라의 시즌 4호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공격이 이어지지 않았다. 주자가 나가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롯데 불펜을 상대로 흐름을 바꿀 만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키움은 10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쳤다.
롯데 타선에서는 레이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3회 결승타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한동희는 9회 2루타를 기록하며 장타를 보탰고, 전민재와 황성빈은 도루로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롯데는 이날 도루 2개를 기록하며 키움 배터리를 흔들었다. 2회 전민재가 베이스를 훔쳤고, 7회에는 황성빈이 빠른 발로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손호영은 4회 도루자에 그쳤지만, 롯데는 경기 내내 주루로 압박하는 흐름을 유지했다.
키움은 수비 실책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마운드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박지성은 6회 폭투 2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롯데가 장타와 주루, 상대 폭투를 묶어 점수를 쌓는 동안 키움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병살타 1개씩을 기록했다. 롯데는 5회 레이예스가 병살타를 쳤고, 키움은 4회 추재현이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전체 경기 흐름은 롯데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롯데는 기회를 점수로 연결했고, 키움은 안타 수에 비해 득점 효율이 떨어졌다.
경기 후 팬 투표에서도 롯데 선수들이 주목받았다. 나균안이 베스트 플레이어 후보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황성빈과 전민재가 뒤를 이었다. 키움에서는 로젠버그와 서건창, 히우라가 후보에 올랐다.
롯데는 이번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가 버티고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만든 경기였다. 키움은 안타 수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득점권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같은 1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 한쪽은 7점, 다른 한쪽은 1점에 머문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