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경기 수원시 인계동 한복판에서 웃통을 벗은 채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테이저건에 제압돼 체포됐다.
수원팔달경찰서는 27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도로에서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한 남성이 도로를 돌아다니며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A씨를 제지하려 하자 그는 윗옷을 벗은 상태로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저항했다. 경찰과 A씨는 왕복 6차선 도로를 오가며 대치했고, 차량들이 지나가는 도로에서 위험한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A씨가 경찰을 향해 주먹과 벗은 상의를 휘두르며 위협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A씨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도로를 오간 뒤 뒷걸음질을 치며 경찰을 도발했고, 경찰은 거리를 유지하며 진정을 요구했다. 이후 A씨가 계속 공격적인 행동을 이어가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제압했다.
A씨는 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이 나를 계속 쫓아왔다"며 "도망 다니는 중이었다"는 취지로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약물 검사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 진술을 통해 A씨가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A씨의 치료 경과를 지켜보는 한편 당시 경찰관 폭행 경위와 사건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응급입원이 종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당시 정신 상태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