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도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메시가 한국시간 8일 열린 16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뒤 그라운드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집트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0-2로 끌려가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막판 11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3-2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메시는 전반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뛰었던 그는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먼저 정확한 크로스로 추격골을 도왔고, 이어 직접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에 다시 희망을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결승골까지 나오면서 아르헨티나는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휘슬과 동시에 메시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페널티킥을 놓쳐 팀을 실망시켰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결국 승리하면서 엄청난 해방감이 밀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메시는 득점과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자신의 월드컵 통산 기록을 또 한 번 늘렸고, 이번 대회 득점 선두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이어갔다.
현지 언론들은 메시의 눈물을 단순한 승리의 감격이 아니라 극심한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마지막 월드컵을 향한 간절함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순간으로 평가했다.
이번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8강에 진출했으며, 스위스와 콜롬비아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축구의 신'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리더십을 보여준 메시의 눈물은 이번 월드컵을 대표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