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도 결국 한 사람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리오넬 메시가 보인 눈물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 시대를 대표한 선수가 짊어진 책임감과 조국을 향한 헌신, 그리고 축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응축된 장면이었다.
메시는 이미 모든 것을 이룬 선수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처럼 뛴다. 기록을 위해서가 아니라 팀을 위해, 명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믿어준 국민과 팬들을 위해 뛰는 것이다.
우리는 그의 눈물에서 스포츠의 본질을 본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다. 정상에 선 사람일수록 더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메시의 눈물은 바로 그 책임을 피하지 않은 사람의 증거였다.
오늘 우리 사회도 다르지 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말보다 행동으로, 결과보다 과정으로 신뢰를 만드는 사람이 필요하다.
메시의 눈물은 말한다.
진정한 위대함은 강해 보이는 데 있지 않다. 무너질 듯한 순간에도 끝까지 버티고, 다시 일어서며, 끝내 자신의 몫을 다하는 데 있다.
그 눈물은 축구의 장면을 넘어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품격 있는 메시지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