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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충청·전북 시간당 80㎜ 폭우…산사태·침수 위험 커졌다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7-09 08:45



충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호우특보가 확대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한 시간에 70㎜ 안팎의 물벼락이 쏟아졌고, 이미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긴 곳도 나오면서 산사태와 침수 피해 우려가 커졌다.

기상청 레이더에는 전북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좁게 형성된 모습이 나타났다. 보라색으로 표시되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강수 구역이 충청 내륙과 전북 일부 지역을 지나며 비를 쏟아내고 있다. 기상청 레이더센터는 전국 강수 영상과 누적강수량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오늘 새벽 충북 보은에는 한 시간에 77.9㎜의 비가 내렸다. 전북 임실에도 시간당 69.5㎜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배수 용량을 넘는 비가 집중되면서 해당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세종 등 충청 내륙 지역에도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권으로도 호우주의보가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은 중부와 전북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비는 남쪽의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강하게 부딪치며 만들어졌다. 두 공기 덩어리의 경계에 정체전선이 형성됐고, 이 전선을 따라 비구름이 좁고 길게 발달했다. 이런 형태의 비구름은 같은 지역에 오래 머물 경우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쏟아낼 수 있다.

충청 지역에는 어제부터 200㎜가 넘는 비가 내린 곳도 있다.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 비가 이어지면 산비탈 토사 유출과 축대 붕괴, 하천 범람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은 재난문자와 마을 방송, 지자체 안내를 확인하고 대피 요청이 내려질 경우 즉시 이동해야 한다.

비는 정체전선이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충청 이남 지역은 오늘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강수량은 충청과 전북 많은 곳 200㎜ 이상,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 많은 곳 120㎜ 이상이다. 기상청은 오늘 낮 최고기온이 2633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이 2125도, 낮 최고기온이 26~35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충청과 전북은 오늘 아침까지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가 더 쏟아질 수 있다. 지하차도와 하천변 산책로, 둔치 주차장, 계곡 주변은 접근을 피해야 한다. 차량은 침수된 도로에 진입하지 말고,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지하 공간에서는 즉시 빠져나와야 한다.

비가 집중되는 지역과 달리 영남권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든 영남 지역에는 폭염주의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된 곳이 있다. 강한 비구름이 충청과 전북, 중부지방에 집중되는 동안 남부 동쪽 지역은 습한 더위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더위가 다시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과 중부지방도 비가 멎으면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오르며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집중호우와 폭염이 짧은 시차를 두고 이어지는 만큼, 침수 피해 대응과 온열질환 대비가 함께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장맛비는 강수량보다 강수 강도가 더 위험한 유형이다. 한 시간에 50~80㎜ 비가 쏟아지면 평소 물이 잘 빠지던 도로와 하천도 순식간에 위험 구역으로 바뀐다. 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외출과 차량 이동을 줄이고, 하천·계곡·급경사지 주변 통제에 따르는 것이 피해를 막는 첫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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