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 초등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시도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A초등학교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교 밖에서 외부인이 학생에게 접근한 일이 있었다"며 자녀들의 등하교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학교 측은 경찰에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오후,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괴한이 하굣길 학생을 어디론가 끌고 가려 했으나 주변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역삼동의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중년 남성 두 명이 학생을 끌고 가려 하거나 간식을 사준다며 따라오게 하려다 행인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사례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해당 학교 측은 학부모회장을 통해 "학교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관계자는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기보다 예방 교육 과정에서 아이들이 경험을 이야기하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신고 사례를 확인하는 한편, 해당 지역 내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학부모들과 협력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연쇄 유괴 미수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경찰과 학교 측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