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최근 해킹 공격을 받아 최대 9.7GB에 이르는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유출 사고에는 유심(USIM)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이 SK텔레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는 비정상적인 데이터 이동을 처음으로 감지했다. 조사 결과, 유출된 데이터에는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값,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등 유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서 파일 기준으로 약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약 270만 쪽)에 해당하는 방대한 양이 유출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최민희 의원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유심카드 택배 운송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번호 이동을 원하는 고객에게 위약금 면제와 같은 실질적인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오는 30일 SK텔레콤을 상대로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를 열고, 이번 해킹 사고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증인 소환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통신사들의 보안 강화와 고객 지원 방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