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단일화 시점이 오는 10일로 조정됐다. 기존에 거론되던 ‘7일 데드라인’을 넘어서 여유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방송토론 후 여론조사 방식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존에는 7일 정오를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보았지만, 검토 결과 9~10일이 최종 시한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 기간 내에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물 인쇄 발주 시점을 고려해 당초 7일을 단일화 최종 기한으로 설정했지만,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장관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는 확실하다”며 “단일화의 핵심 원칙은 희생이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두 후보 모두 대통령직에 대한 집착이 없기에 단일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당내에서는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담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으나, 박 전 장관은 “담판은 정당성과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이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것은 선거 승리를 위한 것이지, 후보직을 마음대로 양보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전 장관은 “국민과 당원이 단일화 여론조사에 참여하려면 판단할 자료가 필요하다”며 “토론이 반드시 필요하며, 한 차례 토론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