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7일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3원 하락한 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며 달러화가 전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외환당국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