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절연을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김대식·유상범 의원이 출국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특사단의 방문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들은 그의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대식 의원은 출국 전 "홍 전 시장이 보수 우파의 재건을 위해 힘써 주시리라 믿는다"며 설득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하와이에 도착한 특사단은 홍 전 시장과 연락이 닿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으며, 그의 거처를 알지 못해 직접 찾아가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계열의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6일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정치 관련 글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사진 변경이 국민의힘과의 거리 두기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 전 시장이 특사단의 설득에 응할지, 혹은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