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석(41) 국민의힘 충주시장 당선자가 6·3 지방선거에서 단 124표 차 승리를 거두며 충북 지방선거 역사에 남을 접전을 연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이 당선자는 5만2962표를 얻어 5만2838표를 기록한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24표 차로 제치고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승리로 그는 충북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연소 당선자이자 최소 표차 승리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당선자는 당선 직후 “젊은 단체장답게 변화와 열정, 도전의 자세로 충주를 새롭게 만들고 싶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시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개표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접전으로 진행됐다. 사전투표 개표 초반에는 맹 후보가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우세를 보였다. 일부 지역 언론은 개표 도중 맹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이 당선자는 자정 이후 격차를 조금씩 줄였고, 새벽 4시 5분께 처음으로 앞서 나서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현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느꼈지만 초반 표 차가 크게 벌어져 캠프 분위기도 무거웠다”며 “조금씩 따라붙다가 새벽에 역전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말했다.
개표 결과를 보면 충주 지역 내에서도 표심이 뚜렷하게 갈렸다. 연수동과 교현안림동, 호암직동 등 신도심과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맹 후보가 강세를 보인 반면, 옛 도심권에서는 이 당선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배경도 관심을 모은다. 이 당선자의 부친은 제10대 충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이언구 전 의장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랫동안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이 당선자는 “아버지가 정치인 출신인 만큼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려고 한다”며 “누가 되지 않도록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충주 출신인 이 당선자는 언론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MBN 기자를 거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충주관광공사 설립, 초·중·고 학생 아침밥 지원, 기업 유치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충주시장 선거는 전국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불과 124표 차 승부는 지역 민심이 얼마나 팽팽하게 갈렸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새로 출범하는 민선 시정이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