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대선 완주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며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이 후보는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밝히며, 단일화는 국민의힘 후보의 사퇴를 의미할 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 후보의 이번 발언은 대선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거대 양당, 특히 국민의힘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단일화 압박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완주하여 당선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결심을 무시하고 오히려 위협을 가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모든 것이 너희 책임이다", "정치권에서 매장될 줄 알라"는 식의 적반하장식 위협을 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늘 이런 식이었다. 상대방 의사는 무시하고 자신들의 망상을 펼치면서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말려 죽이겠다는 식으로 협박한다"며, 이에 굴복하지 않고 더욱 꼿꼿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사퇴 압박을 하려거든 "이준석에게 하지 말고 그 당 후보에게 하시라"며, "새벽 3시에 후보를 갈아치운 정당이었으니 못할 것도 없지 않으냐"고 비꼬아 국민의힘 내부 사정을 꼬집었다. 이는 과거 국민의힘의 당내 경선 및 후보 교체 과정을 언급하며, 현재의 단일화 요구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한 일방적인 압력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거대 양당이 자신과 개혁신당을 향해 호들갑을 떠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몸은 좀 피곤해도 분골쇄신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이며 완주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현재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의 5월 4주차 조사에 따르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에서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이준석 후보는 젊은 세대와 특정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TV토론에서 이재명, 김문수 후보에 이어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은 그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이준석 후보의 대선 완주 선언은 향후 대선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완주가 거대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내고, 부동층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완주가 보수 표심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힘 빼는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대통령 권한 축소와 정부 조직 개편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자율성을 강조하며 지방자치 활성화와 최저임금의 지역별 자율화를 주장하는 등 기성 정치와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층을 확산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정권 교체를 넘어선 '진짜 정권 교체'를 이루고, 상식과 합리에 기반한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