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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원내대표 체제 출범…국민의힘, 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 시험대

강민석 기자 | 입력 26-06-13 14:41



국민의힘이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 체제로 들어섰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새 원내지도부는 당 쇄신과 내부 갈등 수습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국민의힘은 최근 의원총회를 열고 정점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정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에서 110석 제1야당의 원내 전략을 이끌게 됐다.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커진 만큼, 단순한 원내 운영을 넘어 당내 질서 재편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정 원내대표가 맞닥뜨린 첫 과제는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부 상징 지역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전체 광역단체장 판세에서는 민주당에 밀렸다. 선거 직후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장 대표는 사퇴론에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정 원내대표 선출 이후 “정 원내대표와 어떻게 당을 새롭게 운영해갈지 수시로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고민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당 대표로서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그러나 당내 기류는 단순하지 않다. 개혁 성향 의원들과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지도부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방선거 패배를 계기로 당 운영 방식과 지도체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쇄신이 가능하냐는 의문도 계속 제기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도 새 원내지도부의 부담이다. 한 의원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국회 복귀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한 의원의 복당을 통해 보수 진영의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과, 복당 시기가 당내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의원의 관계는 국민의힘 내 권력 구도와 직결돼 있다. 한 의원이 복당할 경우 장 대표 체제와 당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 반대로 복당이 늦어지면 보수층 재결집 요구와 당 쇄신론이 원내지도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정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원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에는 친윤, 친한, 개혁 성향 그룹 간 긴장이 남아 있다. 새 원내대표가 특정 계파의 대리인으로 비칠 경우 쇄신 동력은 약해질 수 있다.

대여 투쟁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정국 주도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을 상대로 원내 견제력을 보여줘야 하지만, 내부 갈등이 길어질 경우 정책 대응과 국회 전략 모두 힘을 받기 어렵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도 국민의힘의 주요 의제다. 장 대표는 선관위 책임론을 앞세워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당 안에서는 선관위 이슈만으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덮을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 원내대표가 선거관리 문제 제기와 당 쇄신 요구를 어떻게 병행할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의 새 원내지도부 출범은 단순한 자리 교체가 아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 유지 여부, 한동훈 의원 복당 시점,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대여 전략이 한꺼번에 맞물려 있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첫 단계에서 당내 충돌을 줄이고 원내 리더십을 세우지 못하면, 국민의힘의 쇄신 논쟁은 더 큰 지도체제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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