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미드필더 이강인(24)의 이적설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한 이후 첫 시즌 프랑스 리그앙 23경기에서 3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9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선발 출전은 25경기에 불과하다.
PSG는 올 시즌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를 석권하며 '더블'을 달성했고, 다음 달 1일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역사상 첫 UCL 우승과 트레블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강인 또한 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꾸준히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으나, 개인적인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한 갈증은 커지는 상황이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7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새롭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하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나폴리는 이미 지난겨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의 트레이드 카드로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으나, 당시 PSG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재계약 협상 또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폴리는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 또한 PSG가 이강인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적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빠른 매각을 위해 헐값에 팔지는 않을 것이며, 구체적인 이적료는 불확실하지만 시즌 종료 후 양측이 만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서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클럽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5일 나폴리 지오반니 만나 단장의 올여름 목표가 윙어 에돈 제그로바와 이강인이며, 이강인의 이적료가 다소 높지만 선수는 파리를 떠나는 것에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풋01' 역시 26일 나폴리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이강인 영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해 파리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25일 PSG가 이강인에게 약 4,000만~5,000만 유로(약 622억~778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했다.
나폴리 이적이 성사될 경우 이강인은 다시 한번 우승팀에서 활약하며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을 얻게 된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CF 시절 코파 델 레이 우승(2018-19), 현 PSG 소속으로 리그앙 2회 우승(2023-24, 2024-25), 쿠프 드 프랑스 2회 우승(2023-24, 2024-25), 트로페 데 샹피옹 2회 우승(2023, 2024) 등 현재까지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승 DNA'를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다.
나폴리는 지난 2022-23시즌 김민재와 함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으며, 2시즌 만에 다시 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올여름 케빈 더 브라위너의 합류가 유력하다는 소식과 함께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 계획을 세우고 있어, 다음 시즌에도 막강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성공할 경우, 그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함께 뛰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비유럽 선수 쿼터 중 하나를 이강인에게 사용할 계획이며, 주전 활용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강인 본인도 새로운 환경을 원하고 있으며, PSG와 나폴리 간의 좋은 관계는 이적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