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막바지 유세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거 유세 현장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성숙한 시민 의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강선우 의원]
강 의원은 지난 1일 저녁,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출연해 피습 사실을 직접 밝혔다. 그는 "오늘 제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박찬대 선거대책위원장의 지원 유세가 있어 발산역으로 가던 중, 갑자기 누군가가 오른쪽 팔을 강하게 가격했다"며 "욕설도 함께 들었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어 "너무 놀라 몸과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직후 가해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즉시 제지당했으며, 곧바로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선거 유세 현장에서의 폭력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유세 현장에서 한 2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으로 유세를 방해하고, 이를 말리던 선거사무원들을 차에 매단 채 10미터가량 주행하는 아찔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지지층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이것이 종종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 정당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폭력으로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경찰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선거는 축제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점을 되새기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