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이 확실시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4일 새벽,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승복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이로써 길고 치열했던 대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김문수 후보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님께 진심으로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자신에게 보내준 성원과 지지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선은 투표 마감 직후 지상파 3사의 공동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로 김문수 후보(39.3%)를 앞설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개표 초반에는 김문수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기도 했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이재명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당선을 확실히 했다. 4일 오전 0시 52분 현재 개표율 70.00%를 기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48.53%의 득표율로 김문수 후보(42.94%)를 136만 표 이상 앞서고 있다.
김문수 후보의 승복 선언은 치열했던 대선 과정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이재명 당선인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음을 알리는 의미 있는 순간이다. 김 후보는 향후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