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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슈퍼푸드의 재발견, 메밀의 숨겨진 건강 비밀

최예원 기자 | 입력 25-06-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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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메밀을 단순히 여름철 별미 정도로만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최근 영양학계와 의학계에서 메밀이 혈관 건강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 루틴의 힘, "혈관 청소부"의 정체 -
메밀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루틴(Rutin)'이라는 특별한 성분 때문이다. 메밀 100g에는 약 17-20mg의 루틴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다른 곡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 평양냉면부터 소바까지, 다양한 메밀의 변신 -
메밀의 활용도는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우리에게 친숙한 평양냉면은 메밀 함량이 80% 이상인 대표적인 메밀 음식이다. 일본의 소바(메밀국수)는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7:3 비율로 섞어 만들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강원도의 향토음식인 막국수는 거칠고 투박한 면발이 특징으로, 차가운 육수나 매콤한 양념에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메밀전, 메밀묵, 메밀차 등 주식부터 간식, 음료까지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글루텐프리 트렌드와 맞물려 메밀빵, 메밀파스타 등 서구식 요리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작년 대비 메밀 관련 제품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 다이어트와 당뇨 예방, 일석이조 효과 -
메밀의 또 다른 매력은 다이어트 효과다. 메밀은 100g당 343kcal로 쌀(356kcal)보다 낮은 칼로리를 자랑하면서도 풍부한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킨다.

더욱 주목할 점은 혈당 지수(GI)가 45로 낮아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메밀의 복합탄수화물은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여 인슐린 분비 부담을 줄여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 알레르기 주의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
하지만 메밀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메밀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알레르기 유발 8대 식품' 중 하나로,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 전문가가 권하는 메밀 섭취법 -
그렇다면 메밀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영양학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처음 메밀을 드시는 분은 소량부터 시작하세요.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면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메밀국수보다는 메밀차나 메밀밥 형태로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메밀의 혈압 강하 효과로 인해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는 메밀 -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메밀은 미래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재배 기간이 짧아 환경 친화적인 작물로 평가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메밀의 기능성과 환경 적응성을 고려해 재배 면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때 구황작물로 여겨졌던 메밀이 이제는 혈관 건강을 지키는 슈퍼푸드로 재평가받고 있다. 다만 무작정 많이 먹는 것보다는 자신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

이번 여름,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을 앞에 두고 단순히 더위를 식히는 음식이 아닌, 우리 몸의 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자연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곡물 하나에 담긴 자연의 지혜를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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