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오늘(4일) 임명장을 받은 김민석 총리가 첫 공식 행보로 대통령실 앞 농성장을 찾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이던 농민 단체를 만나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다.
김민석 신임 총리는 임명 직후 대통령실 앞에서 '농업 4법' 처리와 관련하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농민 단체들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농민들의 입장을 경청하며 소통을 시도했다.
농민단체들은 송미령 장관이 유임될 경우 계속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대신, 농민들의 입장이 정책적으로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갈등 조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새 총리가 국정의 첫 발을 민생 현장 소통과 갈등 해결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취임 일성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내세운 김 총리는 모레(6일)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주재하며 본격적인 국정 조율에 나선다. 이번 협의회에는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며,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도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하여 긴밀한 당정대 협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협의회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의 집행 방안, 물가 대책, 그리고 폭염 등 재난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 등 당면한 주요 국정 현안들이 전방위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김민석 총리가 민생 현장에서부터 시작된 첫 행보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어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