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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 '코로나19 수혜주' 투자 논란

김희원 기자 | 입력 25-07-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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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코로나19 방역 총괄 당시 이른바 '코로나19 수혜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7월 5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과 정 후보자의 과거 재산 신고 내역 등을 바탕으로 배우자 ㅅ씨의 주식 투자 적절성을 집중 분석했다. 현재 ㅅ씨는 인천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코로나 수혜주' 창해에탄올 보유 시점과 장기 투자
이해충돌 논란의 핵심은 정 후보자의 배우자 ㅅ씨가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된 코스닥 상장사 창해에탄올의 주식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ㅅ씨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기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최소 2년 전으로 확인된다. 2017년 11월 관보 기록에 따르면 ㅅ씨는 이미 창해에탄올 주식 1300주(당월 말 종가 기준 약 2200만 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이 회사가 손소독제 원료(주정) 제조업체로서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기 한참 전부터 ㅅ씨가 해당 종목을 보유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창해에탄올의 주된 사업은 소주 원료(주정) 제조업으로, 관리·감독 기관이 국세청이어서 정 후보자가 재직했던 복지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ㅅ씨는 창해에탄올 주식을 장기 보유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자의 질병관리청장 퇴임에 따른 마지막 공직자 재산 신고가 담긴 2022년 8월 관보에는 ㅅ씨의 창해에탄올 보유 주식 수가 5000주(약 6200만 원)로 기록되어 있다. 최소 5년 동안 ㅅ씨가 창해에탄올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며 장기 투자를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동안 보유 가치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주가가 올라서라기보다는 보유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기간 동안 창해에탄올의 주가는 27.6% 하락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재산 신고 내역에 담긴 정보만 봤을 때 성공한 투자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ㅅ씨는 현재도 창해에탄올 주식 5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기간이 최소 7년에 달한다.

주식 포트폴리오 변화와 재산 규모 증감
ㅅ씨는 2019년부터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투자 종목도 우량주 중심으로 변경한 점이 눈에 띈다. 2017년~2018년 당시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창해에탄올과 라임(옛 에프티이앤이, 2019년 5월 상장폐지) 두 종목에 주로 투자했으나, 2019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 미래에셋증권, LG유플러스, 대동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을 주로 거래했다. 라임의 상장폐지로 인한 손실 이후 안정적인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ㅅ씨의 주식 투자 규모도 2017년 11월 기준 1억 4천만 원에서 2022년 8월 기준 2억 4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당시 그의 예금·주식 등 총 금융자산은 약 11억 원으로, 자산의 10% 남짓을 주식에 투자했던 셈이다. 현재 ㅅ씨의 보유 주식 총 가액은 약 4억 원이며, 이 중 신한지주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미신고 가능성 및 향후 청문회 소명
물론 이러한 정보만으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공직자 재산 신고는 신고 기간 내에 발생한 거래는 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정 후보자 배우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창해에탄올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던 시기에 단기 매매를 반복하는 투기적 거래를 했다면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창해에탄올은 2020년 3월 24일 정관을 변경하여 의약외품(손소독제) 사업에 진출한 이후 두 달간 주가가 최대 50% 급등락한 바 있다. 다만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각 연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품목의 매출 비중은 1% 내외에 머물렀다.

보다 큰 문제는 재산 신고 누락 가능성이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기간 동안 마스크나 진단 키트 등을 제조하는 코로나19 관련 종목에 투자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고, 그 규모가 크다면 이해충돌 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인사청문회 때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ㅅ씨는 근무 중인 병원을 통해 주식 투자와 관련한 인터뷰를 거부했다. 오는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소명할지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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