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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윤희숙 혁신위에 정면 반박 "자해행위 멈춰라" 강력 비판

김기원 기자 | 입력 25-07-17 12:06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나경원 의원이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혁신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해행위를 멈추라"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혁신위의 요구가 당의 지지층과 대선 당시 보수 결집에 기여했던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당의 진정한 혁신은 특정 인물 제거가 아닌 가치와 아젠다 발굴에 있음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SNS에서 "어떤 분들에게 주적은 민주당이 아닌 동료 의원과 자당 지지층인 것 같다"고 꼬집으며, 당내에서 벌어지는 '내부 총질'이 당의 존재 이유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우리 당 지지층의 약 80% 그리고 40%에 가까운 국민들이 탄핵은 답이 아니라고 했고, 나는 그들과 함께 민주당에 맞서 싸웠다"고 자신의 과거 행보를 옹호했다. 나 의원은 이러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40%가 넘는 대선 득표율을 얻고 "보수 궤멸의 최악의 상황은 막아낼 수 있었다"는 점을 역설하며, 자신이 당의 핵심 지지층과 함께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나 의원은 "대선 이후 당 내부를 향한 무차별 내부 총질이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행위가 "기꺼이 나서 힘을 모아 주었던 지지층과 당원들을 상처 입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결과 당 지지율이 17.5%까지 추락했다며, 현재 당이 처한 위기의 원인이 당내 분열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윤희숙 혁신위가 제시하는 '쇄신'의 방향이 오히려 당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특히 혁신위가 "이제는 혁신위까지 나서 공개적인 자아비판과 거취 표명을 요구한다"며 자신을 비롯한 특정 인물에 대한 '불출마 선언' 요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사람들 몇몇을 제물 삼아 불출마 선언으로 쳐낸다고 내란당 프레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혁신위가 제시하는 방식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아님을 역설했다. 이는 혁신위가 당의 진짜 문제인 '내란당 프레임'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특정 인물을 희생양 삼으려 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나 의원은 혁신위가 요구하는 '사과'에 대해서도 "탄핵에 반대했고, 우리 당을 대선에서 지지해줬던 40%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소신 없는 정치인의 자기부정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진정한 혁신은 "모래알 같은 107명을 어떤 가치로 묶어낼 것인지, 더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아젠다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의 요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의 정책적 지향점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나경원 의원의 발언은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당 쇄신 방향에 대한 당내 비주류와 일부 중진 의원들의 불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위는 최근 당내 '탄핵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한 자아비판과 희생을 요구하며 특정 인물들의 불출마 또는 용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왔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의 역할과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혁신위와 당 주류, 그리고 나경원 의원 등 비주류 간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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