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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청년층 미취업 한파, 1년 이상 구직 단념자 비중 심화

강동욱 기자 | 입력 25-07-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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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는 청년층 고용 시장의 엄중한 현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특히 주목할 점은 졸업 후 1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의 비중이 전년 대비 더욱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청년층의 구직난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고착화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 2천 명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15만 명 감소했다. 동시에 최종학교 졸업자 수는 417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2천 명 줄었지만, 이 중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미취업 기간은 오히려 길어지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 1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56만 5천 명으로, 수치상으로는 1년 전보다 2만 3천 명 감소했지만, 전체 미취업 청년 중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장기 미취업 청년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구직 단념층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23만 명에 달하며, 이들의 비중 역시 18.5%에서 18.9%로 증가하여 만성적인 장기 실업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미취업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동안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현 상황의 심각성을 더한다. 미취업자 중 40.5%는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을 준비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는 치열한 구직 경쟁 속에서 스펙 향상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 청년층의 현실을 반영한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답변한 청년이 25.1%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 수치는 상당수의 청년이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하거나 의욕을 잃고 있는 상황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활력 저하와 인적 자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현상이다.

한편, 대학 졸업에 소요되는 평균 기간 역시 길어지고 있다.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4.4개월로, 전년 대비 0.6개월 증가했다. 이는 졸업 유예, 휴학 등의 증가로 인해 청년들이 사회 진출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빠른 사회 진출을 통해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현재는 취업 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졸업을 늦추면서까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청년층 고용 시장의 문제는 다양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발생하고 있다.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른 미스매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채용 위축, 그리고 청년층의 눈높이와 실제 일자리 간의 괴리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와 사회는 이러한 통계 수치 뒤에 가려진 청년들의 불안감과 좌절감에 주목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단순히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을 넘어, 산업 변화에 발맞춘 교육 시스템 개편,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구직 단념 청년들을 위한 심리적, 사회적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층의 고용 문제는 미래 사회의 성장 동력과 직결되는 만큼, 범사회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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