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오는 29일 자로 발령되는 검사장급 신규 및 전보 인사를 발표하며 검찰 조직에 대규모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인사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대규모 인사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인사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검사들이 복귀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되었던 검사들이 밀려나는 양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을 관할하는 신임 서울고검 검사장에는 구자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신규 보임되었다. 구 신임 고검장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을 맡았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전고검 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이른바 '한직'을 거쳤던 인물이다. 그의 복귀는 정권 교체에 따른 검찰 내 인사의 변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전국 검찰청의 특수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는 '특수통'으로 알려진 박철우 부산고검 검사가 승진 임명되었다. 박 검사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요 보직에서 밀려나 대구고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사를 통해 핵심 보직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검사장급인 대검찰청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가 단행되었다. 기획조정부장은 차순길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공판송무부장은 차범준 인천지검 2차장이, 마약·조직범죄 부장은 김형석 대구서부지청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가 검찰 조직의 쇄신을 통해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대규모 인사이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의 분위기와 수사 방향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검찰이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