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속보) 김포공항 뚫릴 뻔…800만명분 케타민 24kg '우회 밀수' 차단

김장수 기자 | 입력 25-07-28 17:45



국내 최대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의 감시망을 피하려던 마약 밀수 조직의 허를 찌른 관세 당국에 의해 김포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마약류가 적발됐다. 8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케타민 24kg으로, 자칫 국내에 유통됐다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관세청 김포공항세관은 지난 5월, 여행용 가방에 케타민 24kg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중국 국적의 밀수사범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25억 원 상당(도매가 기준)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A씨의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그는 세관의 X-ray 검사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케타민을 검은색 먹지와 은박지로 여러 겹 포장한 뒤, 이를 다시 일반적인 여행 물품과 섞어 여행 가방 깊숙이 숨겼다. 하지만 최신 탐지 장비와 숙련된 세관 요원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검사 과정에서 일반적인 물품과 다른 미심쩍은 음영이 포착됐고, 개방 검사를 통해 겹겹이 포장된 마약 뭉치들이 모두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국제 마약 조직의 운반책으로, 단속이 비교적 용이한 유럽에서 케타민을 구매한 뒤 프랑스와 일본을 차례로 경유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마약 단속이 인천공항에 집중되자, 김포나 김해, 제주 등 다른 국제공항을 통해 마약을 들여오려는 '우회 밀수'의 전형적인 행태다. A씨는 적발 직후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도주를 시도하는 등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현장에서 즉시 제압되었다.

이번에 적발된 케타민은 일명 '클럽 마약' 또는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는 환각 물질이다. 본래 의료용 마취제로 개발되었으나, 강력한 환각 작용과 기억상실 부작용으로 인해 범죄에 악용될 위험성이 매우 큰 마약류로 분류된다. 24kg이라는 양은 국내 마약 시장의 수요를 고려했을 때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규모다.

김포공항세관 관계자는 "마약 조직들이 한국을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로 이용하려다 적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이번 적발을 계기로 공항 간 마약 단속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우범국가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에 대한 정보 분석을 더욱 강화하는 등 국제 마약 유통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경원 "탄핵 반대는 잘못 아냐"…혁신위 인적쇄신론 정면 반박
민주당, 김건희 여사 '황제조사' 꼼수 비판… "국민 기만" 특검의 신속 수사 촉구
검찰청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서울 영등포구 역주행 충돌 및 강남구청역 9중 추돌..
한국은행 환율 안정을 위한 사상 첫 '외화지준 이자..
검찰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에 징역 4년 구형, 중대..
공수처 김건희 특검팀 편파 수사 의혹 직접 수사 착..
속보) 전국철도노동조합 23일 총파업 돌입 선언, ..
남북 대치 정점 속 이재명 대통령 "적대적 기류 해..
유명 유튜버 입짧은햇님 불법 의료행위 연루 시인 및..
HIV 감염 사실 은닉 후 성관계 20대 실형 선고..
속보) 코스피 4055.78(▲61.27p, 1.5..
안권섭 특검팀 한국은행 전격 압수수색,
관봉..
 
최신 인기뉴스
단독) 공공기관 이전 "세종시 행정수도 스타트"
단독) 의사 출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단독) 셀업유니온 박보겸 대표 AI·블록체인 기반..
코스피, 0.51% 오른 4019.43 출발…코스닥..
단독) 대한한의사협회, 정은경 복지부 장관 규탄 “..
단독) 마곡사 “템플스테이 한겨울 힐링캠프”
조인성, 박나래 "나래바" 초대 거절 일화 재조명...
사회적기업 비손그룹, 장애인 나눔실천 복지대상 수상
국회 과방위 쿠팡 청문회 개최... "김범석 의장 ..
정부 쿠팡 영업정지 초강수 검토와 김범석 의장 청문..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