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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등 유명인 명의 도용, 390억 갈취한 국제 해킹 조직 검거"

서울본부 | 입력 25-08-28 15:24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과 국내 대기업 회장 등 재력가들의 명의를 불법 도용해 거액을 가로챈 국제 해킹 조직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은 알뜰폰을 무단으로 개통한 후 피해자들의 금융 계좌에서 약 390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신종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개인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국제 해킹 조직의 총책 2명을 포함한 총 18명이다. 이들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약 10개월간 범행을 지속했다. 이들의 범죄 수법은 치밀하고 교묘했다.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들을 해킹해 확보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제3자의 전자 서명을 피해자들의 서명인 것처럼 위조했다. 이렇게 위조된 서명을 이용해 알뜰폰 유심을 무단으로 개통한 후, 이를 통해 피해자의 금융 계좌나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접근하여 돈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의 범행 대상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유명인과 재력가들이었다. 피해자 중에는 BTS 정국 외에도 국내 100대 그룹에 속하는 기업 대표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조직은 교정 시설에 수감돼 있거나 해외에 장기간 체류하는 등 휴대전화 무단 개통 사실을 즉시 알아차리기 어려운 이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이는 피해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총책을 맡은 중국 국적의 남성 2명이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 동포들을 국내 활동을 위한 중간책으로 섭외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중간책은 부정하게 개통된 유심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돈을 가로채는 역할을 수행했다. 경찰은 지난 5월 태국 경찰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태국 현지에서 총책 2명을 모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중 30대 총책 1명은 국내로 먼저 송환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나머지 총책 1명에 대한 송환 절차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의 단면을 보여준다. 기존의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과는 달리, 개인정보와 기술적 취약점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범죄라는 점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알뜰폰 개통 절차의 허점을 보완하고, 금융 시스템 전반의 보안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인들은 자신의 명의로 알뜰폰이 개통되거나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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