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권성동' 이름 적힌 '실세 2인자' 수첩…통일교 자금 수사 새 증거 부상

이수민 기자 | 입력 25-10-02 14:27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사가 핵심 관계자들의 엇갈리는 진술 속에서 새로운 물증의 등장으로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전 비서실장의 수첩에 권 의원의 이름이 자금 전달 의혹 시점에 맞춰 두 차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권 의원 측의 주장이 흔들리고 있다.

법조계와 한겨레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한 총재를 십수 년간 보좌하며 교단 내 '실세 2인자'로 불린 정모 전 비서실장의 수첩을 확보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권성동"이라는 이름이 적힌 기록을 찾아냈다. 해당 기록은 특검이 불법 정치자금 전달 시점으로 의심하는 2022년 2월 8일과 3월 22일 날짜에 권 의원이 한 총재를 방문했다는 취지로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동안 교단 행정을 총괄했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객관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그의 수첩 기록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2월 8일과 3월 22일, 한 총재의 지시에 따라 정 전 실장이 쇼핑백에 담은 현금을 권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해왔다. 특히 그는 3월 22일 자신의 수첩에 "역사적인 날", "대박"이라고 적는 등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 의원과 한 총재는 이러한 진술을 강하게 부인하며 '진실 공방'을 벌여왔다. 권 의원은 2월 8일에는 "넥타이가 든 쇼핑백을 받았을 뿐 돈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3월 22일에는 "쇼핑백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총재 역시 2월 8일에는 세뱃돈 100만 원을 줬다고 인정하면서도 3월 22일 만남 자체를 부인하는 등 관련자들의 주장이 제각각 어긋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권 의원 측은 윤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러한 교착 상태에서 등장한 정 전 실장의 수첩은 수사의 무게추를 특검 쪽으로 기울게 할 가능성이 크다. 한 총재의 그림자 역할을 했던 최측근의 기록이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일치한다면, 권 의원 측이 주장해온 '진술의 신빙성' 공세는 설득력을 잃게 된다.

전날 구속적부심 심문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권 의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 신빙성이 큰 쟁점"이라며 대질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특검팀은 객관적 물증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3의 인물이자 핵심 측근의 수첩이라는 새로운 증거의 등장이 향후 구속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여대생 청부살해' 허위진단서 의사, 공공기관 심사위원으로 활동 논란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권성동' 이름 적힌 '실세 2인자' 수첩…통일교 ..
'여대생 청부살해' 허위진단서 의사, 공공기관 심사..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7%, 소폭 하락세…민주·..
속보) 한동훈, "통일교 총재와 부적절한 접촉 응하..
속보) 공수처 '지귀연 의혹' 강제수사, 법원 문턱..
속보) 코스피, 역사적 이정표 세우다…사상 첫 3,..
통신비 할인 효과 소멸, 물가 상승률 2%대 복귀
국가 행정 기록 증발, 재난 대비 부재가 낳은 참사
법원, 한학자·권성동 구속 유지 결정… "청구 이..
국회 의원회관 남자화장실서 손도끼·너클 발견…경찰..
 
최신 인기뉴스
단독) 셀업유니온, (주)파이온텍 전국 디렉터 세미..
속보) 대통령실, 김남준 부속실장 신임 대변인 임명..
'정부24' 극적 복구됐지만…핵심 시스템 완전 정상..
속보)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 칼부림' SNS에 협..
정부, '1등급 시스템 55%' 복구 발표…중단된 ..
대법, '지귀연 뇌물수수' 2심 무죄 확정…
..
수도권 군사보호구역 398만㎡ 해제…김포·강화·..
속보) "국민 메신저"의 변신, 이용자 반발에 '백..
속보) "추석 소포 대란 막아라"…우편 서비스 대부..
"배터리 화재, 자체 진화 불가능"…119 녹취록으..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