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당일인 6일,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객과 귀경객, 성묘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연휴 기간 중 가장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정체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양방향 모두 오후 늦게까지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교통량이 어제보다 90만 대 이상 많은 667만 대에 달해, 이번 연휴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주요 도시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30분 ▲광주 4시간 50분 ▲대전 2시간 14분 ▲강릉 3시간으로 나타났다. 귀경길 역시 만만치 않아 같은 시각 ▲부산에서 서울까지 5시간 20분 ▲광주에서 서울까지 3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부산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 목포 방향 등 주요 노선 곳곳이 이미 차량으로 가득 차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하행선(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3시경 가장 극심했다가 밤 11시가 넘어야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행선(귀경 방향)은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정체가 절정에 이른 뒤, 다음 날인 7일 새벽 1시경에야 원활한 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날은 전국 곳곳에 비 소식이 예보되어 있어 빗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 악화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