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3분기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분기(7~9월)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305억 달러(약 43조 6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오늘(26일) 밝혔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호실적은 특정 품목들의 폭발적인 성장이 주도했다. 특히 중고 자동차 수출액은 26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0%나 급증했다. K-뷰티의 위상을 보여주는 화장품 수출 역시 22억 1천만 달러로 28% 증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4억 9천만 달러에 달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시장 내 K-뷰티의 높아진 위상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다.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인 철강과 알루미늄의 대미 수출 역시 각각 3.6%, 21.6% 증가하며 선전했다. 이는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 경쟁력이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수출 통로로 자리 잡은 온라인 수출 역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3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3억 달러로, 역대 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온라인 수출액은 8억 1천만 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출 활로 개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이 수출 역군으로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한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