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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다카이치 총리 만나보니 걱정 사라져"...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 강화 약속

이태석 기자 | 입력 25-11-01 22:08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월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진행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회담에 대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고, 걱정이 다 사라졌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으로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한일 관계 경색 우려를 일축하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한 일본 매체 기자가 던진 향후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있는 문제는 직시"하되,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간다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사 등 양국 간 현안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협력 분야를 확대하여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실용적이고 단호한 태도를 반영한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아주 훌륭한 정치인"으로 평가하면서, 개별 정치인 시절의 입장과 국가 경영의 총책임자로서의 입장과 행동은 다를 수 있으며, 또 달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는 양국 정상이 국익과 국민의 삶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상호 신뢰 구축의 기반이 마련되었음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대통령은 과거 일본 언론이 자신의 당선 당시 "극좌"라며 우려를 표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다카이치 총리 역시 국가 경영의 책임을 맡으면서 정치적 입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양국 정상은 경주에서 열린 첫 대면 회담을 계기로 중단 없는 셔틀 외교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 장소로 다카이치 총리의 지역구이자 고향인 일본 나라현 방문을 제안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셔틀 외교 정신상 다음 회담은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할 차례인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고 공개하며, 다카이치 총리 역시 이에 "아주 흔쾌히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제안은 단순한 외교 의전 차원을 넘어, 상대국 정상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함과 동시에, 양국 국민 간의 교류를 지방 도시까지 확대하고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적극적인 외교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 방문 제안은 양국 정상 간의 개인적인 신뢰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에서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또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하며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서 풀어가자"는 실용주의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근본적인 목적이 개인의 신념 관철보다는 "더 나은 국민의 삶,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발전이 결국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함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접근은 경제, 안보,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과거사 문제로 인한 미래 협력의 제약을 최소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자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며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기대가 된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의 나라현 방문 제안은 향후 한일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평가되며, 양국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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