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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 노선 다변화로 사업 가시화… 3대 대안 중심 환경영향평가 착수

이철호 기자 | 입력 26-01-19 11:12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64km 구간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본격적인 노선 검토 단계에 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기존 원안에 더해 지역별 특성과 사업성을 고려한 복수의 대안 노선을 공개하며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세종시 구간은 총 세 가지 선택지가 검토 대상에 올랐다. 첫 번째는 세종청사와 6생활권을 경유해 청주공항으로 향하는 기존 원안이다. 이 노선은 도심 중심부를 통과하여 시민들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나, 인근 연기 공공주택단지 조성 사업 부지와 노선이 겹치는 간섭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두 번째 대안은 세종청사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직접 연결하는 방안이다. 국가 주요 기관을 철도망으로 잇는다는 상징성과 정치적 무게감은 크지만, 정거장 사이의 거리가 짧아져 급행철도 특유의 고속 주행 효율이 저하될 수 있다는 기술적 한계가 지적된다. 세 번째 안은 6생활권을 경유한 뒤 기존 경부선 철도와 합류하는 방식으로, 신설 구간을 최소화하여 공사비를 절감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청주 구간 역시 도심의 편의성과 경제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 있다. 청주 도심을 지하로 관통하는 신설 노선안과 기존 충북선 선로를 최대한 활용하는 안이 동시에 제시되어 향후 사업성 평가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지하 신설안의 경우 도심 활성화에는 유리하지만 막대한 사업비 조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공개된 대안 노선들이 확정된 최종안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단계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기 위한 법적 절차이며, 이를 통해 생태계 영향과 환경적 타당성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노선의 세부 획정은 향후 민간 사업자가 선정된 이후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 일정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4분기 중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하고, 내년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민간 컨소시엄이 창의적인 제안을 내놓을 경우 현재 논의되는 3대 대안 외에 전혀 새로운 형태의 노선이 도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정부는 노선의 유동성 속에서도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노선의 구체적인 굴곡도나 경유지는 변경될 수 있으나, 정부대전청사와 반석역, 세종청사 등 주요 거점 7개 역사는 반드시 포함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핵심 거점 간 연결성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TX 사업은 충청권 주요 도시를 30분대 생활권으로 묶는 혁신적인 교통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주민 의견과 환경 보호 단체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대안 노선 공개를 기점으로 충청권 광역 교통 혁명을 향한 행정적, 기술적 검토는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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