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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사흘 만에 숨진 노동자 수습…4·6호기 해체 준비 착수

양현석 기자 | 입력 25-11-09 22:04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된 노동자 한 명이 사흘 만에 수습됐다.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던 그는 구조 작업이 길어지면서 끝내 숨졌으며, 오늘 오전에야 현장 밖으로 옮겨졌다.

6일 오후 3시 14분경 처음 발견된 이 노동자는 잔해에 깊숙이 매몰된 상태로 구조대와 교신이 가능했으나,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 작업이 장시간 지연됐다. 결국 사고 발생 사흘 만인 오늘 오전, 소방당국은 시신을 수습해 구급차를 통해 현장을 빠져나왔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6일 오후 발견 직후부터 구조를 시도했지만, 붕괴 위험이 높아 중장비 투입이 어려웠다”며 “오늘 오전에서야 안전 확보 후 구조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이후 잠정적으로 수색·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현장 양옆에 위치한 보일러타워 4호기와 6호기의 해체 준비에 착수했다.

이들 타워는 높이 약 60m로, 이번 사고로 구조물 일부가 손상돼 추가 붕괴 우려가 높은 상태다. 때문에 중장비 접근이 어려워 구조 작업이 제한돼 왔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구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통로 확보 차원에서 6호기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위험 요소를 제거한 뒤 본격적인 발파 해체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호기와 6호기 해체를 화약 발파 공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체 전에는 발파 충격, 잔해 낙하 방향, 인근 구조물 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최종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구조되지 않은 실종자 2명과 사망 추정자 2명에 대한 수색은 4·6호기 해체 이후 재개될 예정이다.

당국은 구조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면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 구조물 불안정과 폭우 예보 등으로 향후 수습 과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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