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에서 대형 구조물이 갑작스럽게 무너지는 심각한 산업재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다수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며, 소방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긴급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붕괴 현장에서 총 8명의 작업자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명은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최소 6명이 잔해 아래에 매몰된 채 구조를 기다리는 위급한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7분경 발전소 부지 내에서 일어났다. 붕괴된 구조물은 발전 설비의 일부인 보일러 시설 혹은 정비 중이던 대규모 철제 비계인 것으로 파악되며, 상당한 높이와 무게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구조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았으며, 현장 주변이 철골 잔해와 분진으로 뒤덮였다고 진술한다. 초기 대응팀은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해 매몰자 위치 파악과 잔해 제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구조견과 최첨단 장비를 투입하여 좁고 불안정한 붕괴 지점에서 매몰자들의 생존 확인 및 구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는 지역 전력 공급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 시설이다. 발전소 내부에서 대규모 구조물 붕괴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단순한 안전사고를 넘어 시설의 구조적 안전성과 공정 관리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장에서는 구조물 노후화, 설계 또는 시공상의 결함, 혹은 작업 과정에서의 안전 수칙 미준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구조물이 해체 또는 보수 작업 중이었다면, 작업 계획의 적절성 및 안전 관리 감독의 소홀 여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요구된다.
발전 시설과 같은 중대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마땅하다. 과거에도 한국동서발전을 비롯한 발전 공기업 사업장에서 유사한 산업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울산 발전소 사고는 공공기관의 안전불감증과 작업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시 한번 명백하게 드러내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대형 구조물 붕괴 사고의 경우, 매몰된 작업자들이 장시간 고립될 경우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사고 초기 골든타임 내에 집중적인 구조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찰과 고용노동청은 합동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는 사안인지에 대한 법적 검토도 신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안전 시스템의 작동 여부와 책임자의 안전 관리 의무 이행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사는 발전소의 안전 관리 체계와 협력업체와의 관계, 작업 환경의 구조적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구조된 2명의 부상 상태는 파악 중이며, 나머지 매몰자들에 대한 구조 작업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