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8일 낮, 중부내륙고속도로 고령2터널(양평 방향)에서 대형 화물차 3대가 연쇄 추돌하며 화재가 발생하는 중대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운전자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해당 구간의 통행이 전면 차단되었다. 이번 사고는 터널 내에서 발생한 추돌이 곧바로 화재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했으며,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극심한 교통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 터널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고속도로 안전 관리 및 위험물 운송 차량 통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와 경찰 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 34분경 경북 고령군 성산면 오곡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58km 지점에 위치한 고령2터널 안에서 화물차 3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충돌 직후 추돌 차량 중 한 대인 5t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차량이 전소되었으며, 해당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 기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펌프차 등 다수의 장비를 투입하여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사고 발생 약 35분 만인 오후 1시 9분쯤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사고 여파로 인해 고령2터널 내부에는 대량의 연기가 퍼졌고, 터널 구조물의 안전성 우려와 사고 수습의 필요성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발생 직후 양평 방향 고령2터널 구간의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인근 국도로의 우회를 긴급히 안내했다. 고속도로 터널 내부에서의 화재는 유독가스와 시야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번 사고 역시 터널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하여 구조 및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었으며, 사상자 발생과 장시간 통제라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 수습을 완료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화물차 간 연쇄 추돌이 발생하게 된 경위, 즉 안전거리 미확보 여부, 전방 주시 태만 가능성, 그리고 추돌이 어떻게 급격한 화재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조사가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 사고 발생 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하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연쇄 추돌을 유발한 최초 충격의 원인 차량을 특정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번 사고는 고속도로 터널에서의 대형 교통사고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고령2터널이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주요 길목 중 하나라는 점에서, 통행 재개 시점까지 운전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현장 수습 및 터널 내 시설물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찰은 사고 책임 소재 규명과 더불어 터널 운전 시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 향상을 위한 홍보 및 단속 강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