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9만 명대 증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0만 명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연간 고용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고용 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제조 및 건설업의 부진과 청년층 고용 한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10월 기준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4만 명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월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 폭과 일치하는 수치로, 고용 시장이 급격한 팽창보다는 안정적인 속도 조절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전체 고용률은 63.4%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1%를 달성해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 지표를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내수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서비스업이 고용 성장을 견인했다.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은 수출 경기 변동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수주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은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전체 고용 지표의 상승 폭을 제한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연령대별 고용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60대 이상 취업자가 전체 증가분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고용 시장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30대와 40대 역시 비교적 견조한 고용률을 유지했으나,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와 맞물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단순히 쉬고 있다고 답한 쉬었음 인구가 청년층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점은 향후 노동 공급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정부는 이번 고용 지표를 바탕으로 민간 주도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 혁파와 신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전환과 초혁신 경제 이니셔티브를 통해 산업 구조 개편에 따른 고용 충격을 완화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청년 및 취약계층에 특화된 맞춤형 고용 지원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