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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연구자 734명 “즉각 사퇴” 촉구… 안창호 “사퇴 없다”하며 TF 거부 배경 침묵

이수민 기자 | 입력 25-11-26 22:14



'윤석열 방어권 보장 권고'를 시작으로 내란 가담 공직자 조사 기구인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설치 거부를 주도하며 인권위 안팎의 거센 사퇴 요구에 직면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오늘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직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안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국민의 인권과 인권위 독립성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데 "문제없다"고 단언했다.

안 위원장과 인권위에 대한 비판을 촉발시킨 결정적 계기였던 '윤석열 방어권 안건' 의결의 정당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적법절차를 지키라고 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는데…"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결정문을 잘 읽어보시고 문제 제기를 하십시오"라며 사실상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직전에 논란이 되었던 '헌법존중 TF' 설치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끝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반대표 던지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유 좀 여쭤볼 수 있을까 해서요"라는 질문과 "'셀프 면죄부'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라는 지적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는 TF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위원들이 조사 기구 설치를 주도적으로 거부했다는 '셀프 면죄부' 논란에 대해 해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권위 내·외부의 사퇴 요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는 오늘도 "본인에게 맞는 자리를 찾길 바란다", "직원들이 더 힘들지 않도록 빨리 결정하라"는 등 직원의 실명이 공개된 사퇴 촉구 글이 25개에 이르는 등 내부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인권위 외부에서도 송두환, 최영애, 안경환 등 전직 인권위원장들과 36개 시민단체에 이어, 오늘은 인권연구자 734명이 실명으로 참여하여 "안 위원장 체제에서 인권위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이 외부의 압박과 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퇴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함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의 기능 마비 및 신뢰도 하락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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