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보험사 빌딩에서 보험 해지 문제로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경비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4일 오후 종로구 청진동 라이나생명 본사 건물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경비원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건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라이나생명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고객상담 창구를 방문해 보험 해지 및 환급금 등과 관련하여 사측 관계자와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A씨는 소란을 제지하며 자신을 밖으로 안내하려던 보안업체 소속 경비원 B씨의 허리 부위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습을 당한 경비원 B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즉시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B씨는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신속한 응급 처치를 통해 현재 의식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추가적인 정밀 검사와 수술을 통해 B씨의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제압하고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사전에 소지하고 건물을 방문한 점에 주목하여 범행의 계획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우발적 폭행을 넘어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당시 상담 내용과 녹취,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민원인이 상담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밀집한 빌딩 내에서 벌어진 강력 사건인 만큼 이를 중요 사건으로 지정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도심 오피스 빌딩의 보안 체계와 감정 노동자 및 현장 경비 인력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 및 보험 관련 민원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와 예방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