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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게이트 의혹, 여야 전현직 의원  5명 이름 거론되며 확산

이다혜 기자 | 입력 25-12-12 10:23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거론한 금품 수수 의혹에 전재수, 정동영 전 장관 외에도 여야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이 추가로 거론되면서 "통일교 게이트" 의혹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까지 연루 의혹에 휩싸이자, 나 의원은 해당 의혹을 "명백한 허위"라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언급한 여야 정치인은 5명"이라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파문을 키웠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름이 거론된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보도를 "정치 편향 언론의 거짓 여론 조작"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나 의원은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특검이 자신을 그냥 뒀겠느냐"고 반문하며 의혹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다른 당사자들 역시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한국당 의원 출신인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통일교 주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금품은 일절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 모임인 '7인회' 멤버로 알려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윤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 "명함 입력도 안 된 사이"라고 선을 그으며 의혹을 부인했다.

당사자들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성동 의원 구속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여권 인사들의 연루 소식이 나오자 이를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반격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통일교 핵심 인물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는 영상까지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장 대표가 언급한 영상은 재작년 이 대통령이 당 대표였을 당시 당내 기구인 세계한인민주회 부의장 임명장을 통일교 인사에게 직접 수여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이 과정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임종성 전 의원은 "통일교 인사인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특검이 선택적인 수사를 진행했다며 현재의 수사 결과에 불만을 표하고,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새로운 특별검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철저한 발본색원을 이루기 위해서 특검을 조속히 출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을 "근거 없는 물귀신 작전"이라며 맞섰다. 조국혁신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관련 의혹 당사자들이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번 통일교 관련 의혹은 전현직 고위 인사가 연루되고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국을 뒤흔드는 초대형 이슈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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