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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이정효 감독 체제로 재건 나선다"

정기용 기자 | 입력 25-12-24 11:47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침체된 명가를 재건하고 차기 시즌 1부 리그 승격을 확정 짓기 위해 K리그 최고의 전술가로 평가받는 이정효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수원은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제11대 사령탑으로 이정효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히며 구단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구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수원 구단은 이정효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수뇌부는 이 감독이 보유한 독보적인 전술적 역량과 확고한 축구 철학, 그리고 무명 선수들을 리그 정상급 자원으로 발돋움시키는 육성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수원이 처한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장기적인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이 감독을 낙점하고, 진정성 있는 설득 과정을 거쳐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정효 감독은 최근까지 국내외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아왔다. 특히 시민구단인 광주FC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성과로 인해 K리그1 상위권 팀들과 해외 리그의 주요 타깃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최종 선택은 K리그2에 머물러 있는 수원삼성이었다. 이 감독은 수원이 제시한 미래 비전과 자신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 그리고 명가 부활이라는 상징적인 과제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서 수원이 지닌 잠재력과 팬들의 열정 역시 이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수치와 결과로 증명된 바 있다. 그는 2018년 성남FC와 2020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로서 승격을 경험하며 지도자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22년 광주FC의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부임 첫해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인 86점을 기록하며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을 일궈냈고, 1부 리그 승격 이후에도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인 ACL 엘리트 무대에서 8강에 진출하고 코리아컵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전력의 열세를 전술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번 선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2026시즌부터 변화되는 K리그의 승강제 시스템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에 따라 2027시즌부터 K리그1 참가 팀이 14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2026시즌은 K리그2 팀들에게 전례 없는 승격의 기회가 열리는 시점이다. 기존 1+2 방식에서 3+1 방식으로 승격 구조가 일시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K리그2의 1위와 2위 팀은 다음 시즌 1부 리그로 직행하게 된다. 여기에 3위부터 6위까지 참여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추가 승격의 길이 열려 있어, 수원은 이번 이정효 감독 영입을 통해 반드시 1부 리그로 복귀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수원삼성은 이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전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의 전술적 색채에 부합하는 선수단 개편 작업이 즉시 시작될 예정이며, 구단은 이 감독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구축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이정효 감독 특유의 공격적이고 세밀한 빌드업 축구가 수원의 풍부한 자원과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수원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공격적인 선택을 했다고 평가한다. 명확한 색깔 없이 표류하던 수원의 축구가 이정효라는 확실한 구심점을 만나 어떻게 변모할지가 향후 K리그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수원은 이제 이정효 감독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고 2026시즌 승격을 향한 본격적인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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