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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정원오' vs 야권 '오세훈', 국정 안정론 우세 속 서울시장 선거 초접전 양상

김기원 기자 | 입력 26-01-02 10:10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10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민심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치러지는 만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하며 정권 초반 동력이 유지되는 형국이다.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군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권 내 차기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3선 구청장으로서 쌓아온 행정 경험과 "스마트 포용도시" 정책 등이 서울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박주민 의원이 8%, 서영교 의원이 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으며, 박용진 전 의원(4%)과 전현희 의원(3%)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정원오 구청장에 대한 선호도가 38%까지 치솟으며 당내 대세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야권에서는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의 선호도를 기록하며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이 12%로 오 시장을 추격 중이며, 안철수 의원이 8%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오세훈 시장(41%)과 나경원 의원(32%)의 격차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지며 보수 진영 내 후보 단일화나 경선 과정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가상 양자 대결 결과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이다.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구청장이 맞붙을 경우 각각 36%와 34%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인 2%p 차이로 집계됐다. 박주민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오 시장이 37%, 박 의원이 34%로 나타나 불과 3%p 차이의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서영교 의원(39% 대 33%)과의 대결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으며, 전현희 의원(40% 대 28%)과의 대결에서만 오 시장이 유의미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42%)보다 부정 평가(52%)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오 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정책들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한강버스 사업 백지화에 대해서는 찬성 49%, 반대 45%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종묘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역사적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와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025년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국정 안정론이 수도권 민심을 파고든 가운데, 현직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박한 평가가 향후 선거 국면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야 모두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울 탈환을 노리는 여당과 수성을 다짐하는 야당 간의 유세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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