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의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거주하던 고령의 부부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26년 1월 8일 오후 9시 25분경 김천시 덕곡동에 위치한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과 여성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직후 인력 47명과 소방 차량 등 장비 16대를 현장에 급파하여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거세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원들의 사투 끝에 화재 발생 약 3시간 만인 9일 오전 0시 26분경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화재로 목조 및 벽돌조로 이루어진 주택 1동이 전소되고 가재도구 등이 소실되어 소방서 추산 약 3,2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본부의 초기 합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주택 내 주방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 기기 사용이나 취사 과정에서의 부주의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화 원인은 정밀 감식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감식을 통해 발화 지점의 전기 배선 상태와 가스 누출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북 지역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겨울철 건조한 날씨 속에 주택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고령층이 거주하는 단독주택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나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방당국은 각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인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하고, 잠들기 전 전열기기 전원을 차단하는 등 일상 속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경찰은 숨진 부부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을 검토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과 현장 주변의 상황을 종합하여 화재와의 인과관계를 파악 중이다.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사고 수습을 지원하는 한편, 소방청과 협력하여 피해 규모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는 평소 인자했던 노부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겨울철 화재 취약 계층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노후 주택의 전기 및 가스 시설에 대한 무상 점검 서비스를 확대하고,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보급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령자 밀집 지역의 소방로 확보와 초동 진압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