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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잠정 중단, 6월 지방선거까지 논의 테이블 가동

이수민 기자 | 입력 26-01-07 09:3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는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 전까지 서울 지하철 내에서 진행해온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전장연은 그간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열차 연착을 유발하는 시위를 이어왔으나, 정치권의 대화 제의를 수용하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2026년 1월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제안한 지하철 시위 유보와 정책 간담회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장애인 권리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 초까지 지하철 연착을 동반한 탑승 투쟁을 멈추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시위 중단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적극적인 중재로 성사됐다. 김 의원은 전날 혜화역 시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 이동권 논의 테이블 구성을 약속하며 시위 유보를 요청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민들끼리 서로 갈등하게 만드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장애인들이 아침마다 지하철역으로 나오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상설 기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시위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오는 1월 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과 정책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탈시설 지원 조례 제정 등 서울시가 책임져야 할 핵심 과제들에 대해 정책 협약을 제안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번 간담회가 단순한 대화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시위 잠정 중단 소식에 시민들은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매일 4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는 한 시민은 "장애인들의 요구 사항도 중요하지만 열차 지연으로 인한 고충이 컸는데, 선거 기간만이라도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역시 이번 결정을 반기며, 시위 중단 기간 동안 승객 안전 관리와 정시 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전문가들은 전장연의 이번 결정이 6월 지방선거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인 '교통권'과 '복지' 이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후보들이 장애인 정책에 대해 어떠한 대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정책 대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연은 지하철 연착을 유발하는 탑승 시위는 중단하지만, 장애인 권리를 알리기 위한 승강장 내 선전전이나 집회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시위 재개 여부는 정치권과의 협의 결과와 정책 반영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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