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동구에서만 내리 3선을 지낸 정 구청장이 대권 주자급 체급인 서울시장 도전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대진표는 물론 여야 대결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 구청장은 8일 오후 서울 문래동 올댓마인드에서 열린 저서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 북콘서트 현장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삶을 응원하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멋지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구청장 출신인 이해식, 채현일 의원 등이 참석해 정 구청장에게 힘을 보탰다.
정 구청장은 조만간 구청장직 사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설 연휴 직후인 이달 중순 이후 본격적인 공식 출마 선언식을 열고 세부 공약과 비전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성동구청장으로서 쌓아온 '생활 밀착형 행정'의 성공 사례를 서울시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구청장의 가세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현역 의원 5명과 구청장 출신 행정 전문가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미 김영배, 박주민, 박홍근, 서영교, 전현희 의원이 출마 선언을 마쳤다. 당내에서는 정 구청장이 이재명 정부와의 국정 철학 공유도가 높고 구정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들어 유력한 대항마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서는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의 수성 의지가 강한 가운데 나경원, 신동욱 의원 등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특히 오 시장이 최근 당내 내홍과 관련해 목소리를 키우며 입지를 다지는 상황이라, 민주당 후보들은 오 시장의 시정 4년을 정조준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서울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정 구청장이 '3선 구청장'이라는 행정 실무 경력을 무기로 의원 출신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할지가 경선 초반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사퇴 시한과 맞물린 이번 출마 선언으로 성동구의 구정 공백 우려와 함께 후임 구청장 선거 구도 역시 요동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