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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근거 없었다" SBS '그알' 이재명 대통령 조폭 연루설 8년 만에 사과

박현정 기자 | 입력 26-03-21 11:30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제기했던 성남 지역 폭력조직 연루 의혹에 대해 방송 8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대법원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물에 대해 허위사실공표죄 유죄 판결이 확정되자, 제작진은 문건을 통해 당시 보도가 법적 사실과 다름을 공식 인정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알' 제작진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18년 7월 방영된 '권력과 조폭' 편과 관련해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과거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론을 맡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유착 의혹을 보도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보도 이후 진행된 사법 기관의 판단을 상세히 열거하며 고개를 숙였다. 2018년 당시 경기 분당경찰서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해당 의혹에 대해 각각 불기소 의견 송치와 불기소 처분을 내렸던 점을 명시했다. 특히 지난 12일 대법원이 이 대통령의 금품 수수 의혹을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에게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한 판결이 이번 사과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제작진은 "이재명 당시 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 간의 연루 의혹은 법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SBS 저널리즘 준칙'을 엄격히 준수해 객관적인 방송을 만들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작진의 사과가 나오기 전 SNS를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의 무덤에 사람을 매장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며 "조작 방송의 진솔한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당시 방송을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이미지 훼손 작전' 중 하나로 규정하며, 후속 보도를 위해 취재진이 성남 일대를 샅샅이 뒤졌음에도 단 하나의 단서조차 찾지 못했던 점을 지적했다.

대통령실 역시 대법원 확정 판결을 근거로 과거 관련 내용을 보도했던 언론사들에 대해 추후 보도 및 정정 보도를 요청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8년 전 불거진 '조폭 유착' 프레임이 대법원 판결과 방송사의 공식 사과로 일단락되면서, 과거 수사와 보도 과정을 둘러싼 책임론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지속적인 의혹 제기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던 이 대통령 측이 이번 사과를 계기로 언론과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정치권과 언론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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