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국회 청문회에서 남욱 변호사의 발언이 또 한 번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아이 사진을 보여주며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오면서, 단순한 금전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심리적 압박 정황이 제기돼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남욱 변호사는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과거 사업 과정에서 겪은 상황을 설명하는 가운데, 특정 인물 또는 세력으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한 협의나 설득의 수준이 아니었다”며 “가족을 언급하거나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여야는 즉각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충돌했다.
야당은 “증언의 신빙성과 맥락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여당은 “명백한 협박성 행위가 있었다면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법조계에서도 이번 발언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단순한 진술을 넘어 실제 강요나 협박이 있었다면 형사적 책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가족을 이용한 압박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일반적인 사업 분쟁을 넘어선 문제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청문회는 대장동 사업의 구조와 수익 배분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점차 관련 인물들의 관계와 압박 여부 등 비금전적 요소까지 쟁점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사기관의 추가 조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론과 “이미 충분히 의혹이 드러났다”는 공세가 맞서며, 대장동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언이 단순한 개인 주장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수사의 단초가 될지는 향후 추가 진술과 자료 확보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