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답변 시한을 18일로 못 박으며 사실상 마지막 제안을 던졌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간 기 싸움이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출연과 세종시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18일 오후 6시까지 민주당 측의 명확한 응답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법적 일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황 의원은 현행법상 사퇴 시한을 고려할 때 5월 초까지는 단일화가 마무리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여론조사 100% 방식 외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18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여론조사 시행이 어려워져 결국 본선은 다자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날 민주당 경선에서 이춘희 전 시장을 꺾고 후보로 선출된 조상호 후보는 즉답을 피했다. 조 후보는 황 의원과 같은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에 시장 자리를 넘겨주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현재로서는 경선 직후의 당내 결집이 최우선 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조 후보는 민주당이 세종시를 설계하고 만든 책임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단일화 논의는 중앙당 및 시당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야 하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황 의원의 '속전속결' 요구와 달리 당내 절차와 명분을 중시하겠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현재 세종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최민호 현 시장에 맞서 야권에서 조상호, 황운하 후보가 각각 전열을 정비한 상태다. 개혁신당 하헌휘 후보까지 가세한 4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야권 후보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