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추 의원의 '거물급'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의원이 벌인 결선 경선 결과, 추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 등이 컷오프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은 추·유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 바 있다.
추 의원은 경선 승리 직후 경제 관료와 부총리를 지낸 전문성을 강조하며 대구의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평생 쌓아온 행정·경제적 경험을 고향 대구를 위해 쏟아붓겠다"며 "위기에 빠진 대구 경제를 살려낼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는 지난 3월 30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심 공략에 나선 상태다. 김 전 총리는 "지역주의와 지역 소멸의 벽을 넘겠다"며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나고 한국 정치가 균형을 찾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 후보군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등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야권 거물급 인사가 높은 지지율을 확보함에 따라 본선 과정에서 치열한 지지율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추 의원이 경선을 통과하며 본선 라인업이 완성됨에 따라 양측은 조만간 공식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운동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