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0시부터 시작됐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여야 후보들은 첫 일정부터 물류 현장과 시장, 산업 현장을 찾으며 선거전 초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았다. 정청래 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현장에서 택배 상자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는 작업을 함께 하며 물류 노동 현장을 둘러봤다. 민주당은 우편·물류 현장을 첫 방문지로 택해 민생과 노동, 생활 안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청래 대표는 체험을 마친 뒤 서울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배달한다는 의미를 담아 첫 일정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3일 선거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원오 후보는 안전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GTX 삼성역 공사 철근 누락 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서울시 행정의 안전 관리 문제를 비판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안전과 도시 인프라 관리 문제가 부각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오 후보는 배추 등 농산물 하역과 유통 현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만났다. 가락시장은 오 후보가 2010년 선거 당시에도 첫 공식 일정으로 찾았던 곳이다.
오 후보는 시장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이 서울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 경제와 현장 행정을 강조하며 선거운동 첫날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은 서울의 생활경제와 도시 운영 경험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 후보의 공동 일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는 오 후보와 별도로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를 찾았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 파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상태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여당 후보로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를 기해 시작됐다. 새벽 거리에서는 각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내걸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와 지하철역 주변으로 몰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주요 길목에는 선거 현수막이 빠르게 걸렸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일 전날까지 13일간 이어진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거리 유세, 연설, 현장 방문, 정책 발표를 통해 표심 확보에 나선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지방권력과 재보궐 의석을 둘러싼 여야의 현장 경쟁도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