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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유족에 사과… “관련자 책임 끝까지 묻겠다”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7-10 09:40



광주 고등학생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출장 중이던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경찰청은 전국 지휘부 회의를 열고 사건 경위와 후속 대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유 직무대행은 1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당초 출장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광주 사건 관련 논란이 커지자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그는 “국외 출장 일정 중 조기 귀국했다”며 “그만큼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사건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유 직무대행은 공항에서 “오전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며 회의 이후 보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장윤기 사건 초기 수사 과정에서 일부 물증 확보가 적절히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검찰과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차량과 관련 물품을 압수하지 않은 경위, 수사 정보 전달 여부, 증거 관리 절차 등을 확인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A 경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A 경감은 장윤기 사건 초기 수사팀장을 맡았던 인물로, 현재 수사기관은 당시 판단과 조치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청은 전날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찰 수사 신뢰제고를 위한 쇄신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TF는 유사 사건 전수조사와 수사 절차 점검,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사건의 관리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장 직속 내부비리수사대 신설도 추진된다. 경찰청은 내부 비위 첩보를 수집하고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수사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유 직무대행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회 논의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완수사권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논의 과정에서 경찰도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회의를 통해 사건별 수사 배제 기준, 증거물 관리 절차, 수사 정보 보안 체계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직 경찰관이나 가족이 관련된 사건에서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 보완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안은 수사기관의 초기 대응과 증거 관리 체계를 다시 살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찰청이 조기 귀국과 지휘부 회의를 통해 직접 대응에 나선 만큼, 향후 조사 결과와 제도 개선 방안이 신뢰 회복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설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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