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마감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당대표 후보들이 전국 각지를 돌며 본격적인 당심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은 상호 비방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 비전과 정책, 정체성을 앞세우며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집중했다.
김민석 후보는 대전 지역위원회를 방문하고 고(故) 채수근 해병 묘소를 참배한 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강한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당대회 이후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당의 통합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청래 후보는 광주 지역당원대회와 서울 마포을 지역구를 잇달아 방문하며 강한 개혁 노선을 재차 부각했다. 그는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멈추는 순간 쓰러진다"며 지속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 성과를 내세우는 한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SNS에서는 친명계의 견제를 받는 '언더독' 이미지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도 힘을 쏟았다.
송영길 후보는 전북 고창 선운사와 경남 창원, 울산 등을 방문하며 지역 순회 일정을 이어갔다. 그는 "부·울·경의 미래 전략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오찬을 갖고 영남권 당원 대표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과거 자신의 당대표 출마 자격 논란과 관련해서는 당내 절차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고민정 후보는 3박 4일 일정으로 전남 무안 등 호남 지역을 찾아 청년 간담회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는 "선거철에만 청년을 호명하는 정치를 끝내고 2030부터 4050 세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세대 통합형 정치 비전을 제시했다.
김보미 후보는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해 호남 정치 쇄신과 계파 정치 청산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그는 "계파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과거 사진 한 장을 근거로 제기된 '이낙연계' 논란에 대해서는 "사진 한 장으로 계파를 규정하는 흥신소 정치"라고 반박하며 정치적 독자성을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당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향후 당 운영 방향과 국정 지원 체제 구축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각 후보들은 남은 선거 기간 전국 순회와 권역별 당원 간담회 등을 이어가며 당원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