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유력 매체들인 가디언(Guardian)과 텔레그라프(The Telegraph)가 세계 최대 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와 손 잡고 영국의 정치 리더들의 온라인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 가디언, 텔레그라프 3사는 합동으로 2015년 영국 주요당 당수들 간 온라인 토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계획을 각 당에 제안했다.
3사는 지난 몇 달간 이 온라인 토론회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며 정치인들과의 논의 후 15일(현지시간) 각 당에 이를 제안했다.
만약 각 당에서 제안을 수락하면 온라인 토론회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에 생중계된다. 또한 유튜브는 영상 공유를 통해 모든 온라인 매체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이 중계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전통 TV 및 라디오 매체들에서도 중계가 가능하도록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게다가 온라인 토론이 생방송으로 중계되면서 유권자들은 트윗, 라이크, 공유, 질문 등 SNS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을 통해 토론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정치 당수간 토론은 TV나 라디오 등 전통 미디어에서만 생방송되었다. 하지만 유력 정치인 간 토론회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가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디언은 3사가 이번 정치 토론 온라인 생방송 시도가 인터넷 환경이 발전하고 전통 미디어와 웹 간은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지고 40대 이하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주요 인터넷 소스 공급원은 더 이상 TV나 라디오가 아닌 인터넷이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3사는 온라인 토론회가 개최되면 사회자는 여성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토론의 진행방식이나 포맷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덧붙였다.
알런 루스브리거(Alan Rusbridger) 가디언 편집장은 "디지털 세상은 점점 더 중요한 민주주의를 위한 수단이자 토론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이런 변화를 잘 이해하고 이를 통한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세이켄(Jason Seiken) 텔레그라프 편집장 또한 인터넷의 장점 중 하나는 TV 토론을 시청자와 정치인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정치에 무관심했던 수백만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