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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채상병 특검, '외압 핵심' 유재은 4차 소환…'VIP 격노' 후 행적 집중 추궁

김장수 기자 | 입력 25-08-24 17:35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24일,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네 번째로 소환되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지난 18일 첫 조사 이후 일주일 만에 네 차례에 걸친 집중 소환으로, 특검의 칼날이 수사 외압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유 전 관리관의 '입'에 쏠려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직후부터 경찰에 이첩된 수사 기록이 회수되기까지의 과정 전반에 걸친 그의 구체적인 역할과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유 전 관리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굳은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유 전 관리관은 '대통령실이나 국방부의 외압이 있었나', '이종섭 전 장관이 임성근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언급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유 전 관리관은 지난해 7월 31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결재까지 끝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를 뒤집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 결과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열린 국방부 대책 회의에 참석했으며, 이후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직접 수차례 전화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을 보고서에서 빼라'는 취지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또한,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한 2023년 8월 2일, 국방부 검찰단을 통해 위법하게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 역시 그가 주도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 전 관리관이 당시 대통령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단순한 국방부 차원의 판단을 넘어 '윗선'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핵심 연결고리로 떠올랐다.

특검은 지난 18일과 19일, 21일에 이은 이번 4차 소환 조사를 통해 유 전 관리관을 상대로 7월 31일 국방부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박정훈 대령에게 전화한 것이 이종섭 전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더 윗선의 개입에 의한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실과의 통화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기록 회수가 누구의 결정이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최종 목적지를 향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유 전 관리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외압 의혹의 최정점에 있는 인물들을 향한 직접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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